2008년 07월 28일
식객의 위협

원래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한다...랄까 그다지 관심이 없달까..사실 매주 챙겨보는게 귀찮달까....; (점점 귀차니즘으로;)
그래서 자주 안보는데(사실 초반 몇 번 보고 그 다음엔 관심이 사라진다) 친구들이 드라마 이야기 하면 소외되는 일이 더러 있습니다. 그치만 관심이 없는걸 어쩝니까;

최근 식객을 보고 있어요. 그것도 계속 시간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동생이 챙겨보는 바람에 어느새 덩달이 같이 거실에 쪼그려 앉아 같이 보고있어요. 근데 이거...위험합니다. 상당히 위험해요!!!!!

'최고의 한우를 찾아라!'는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이 야심한 시각에 환상적인 마블링의 한우를 최고급 숯 위에서 맛있는 소리를 내며 굽는 장면을 보여주면..저녁을 먹은 상태라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고파져버린단 말입죠.
원래 10시 넘어서 하는 라면 광고가 정말 자극적이잖아요.

아...역시 늘 그렇듯이 드라마 관심 끊어줘야 하는건가..싶습니다.
위험해요, 식객!! 특히 다이어트 하고있는 저에게는 엄청 위헙합니다!!!! (..사실 버텨내기 힘들단 말입니다 OTL)


by cisplatin | 2008/07/28 23:42 | 일상 | 트랙백 | 덧글(3)
2008년 07월 25일
주걸륜

내가 주걸륜이라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된 경위는 바로 소싯적 즐겨봤던(했던) 이니셜D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이미 그 전에 온갖 난감한 정보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차마 극장에 가서 볼 엄두를 못냈었다. 당시 그 영화 포스터를 보고

"타쿠미가 왜 저렇게 생겼어? 료-스케는 괜찮네. 근데 케-스케가 없다니!! 충격이야!!!!"

..라는 이야기를 친구와 했었다. 그 뒤로 약 1년정도 흘러 KBS에서 영화를 방영해준 적이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친구와 실시간 문자를 했었는데 '극장가서 안보길 잘했어', '더빙이라 다행이야', '타쿠미가 왜 저렇게 찌질해', '분타가 언제부터 술에찌든 폭력아버지였는데!', '저 의미없는 일본물건 파노라마는 도대체 뭐냐;', '그래도 배틀은 볼만하네'....영화를 본 사람들은 다들 알지 않을까;

그렇게 주걸륜은 내 머릿속에 중국어하는 찌질한 타쿠미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2008년 어느 날. 친구(나와 이니셜D 영화에 대해 실시간 문자를 나눴던 그 친구)가 괜찮은 영화 추천받았는데 막 내린지도 꽤 되서 집에 받아놨다며 같이 보자고 했다. 그 영화가 바로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인데 영화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다. 초반에 '감독, 주연 : 주걸륜'에서 둘다 웃음을 내뿜기 시작했다. '아..영화보다 자꾸 웃으면 어쩌냐..계속 타쿠미가 생각날거 같아' 라고 했는데 이게 왠걸.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스토리도 꽤나 괜찮았고, 그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치는 주걸륜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대역이겠지 싶었는데 나중에 컷없이 한번에 돌아가는 영상을 보고 진짜인걸 알게됐다. 잘 생각해보니 주걸륜이 배우이기 전에 가수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상하게 처음엔 충격이었는데 이 영화가 끝나갈 때 쯤엔 주걸륜이 심지어 괜찮아보이기까지 했다!!

이니셜D에서 호감도가 바닥을 치다못해 벅벅 긁고 있던 주걸륜이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치는 남자로 훈훈한 훈남이 되는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원래 사람의 이미지란건 하루 아침에 바뀔리 없다는 걸 연예인을 보면 참 잘 알 수 있는데, 영화 한편으로 이렇게 대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나와 내 친구는 벙쪄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나는 그 영화에 빠져 집에서 두 번이나 더 봤고, 스토리를 집요하게 파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주걸륜이 피아노치는 동영상을 검색해서 보고있는 나를 보며 '사람이 이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 라는 걸 실감했다.

그 후에 어느 날. TV에서 '황후화'라는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주윤발과 공리가 나오는데 중국 특유의 발상과 색감, 그리고 그 화려한 의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였다. 배경이 당나라 때 인지라 다들 중국전통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전통복장 혹은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거기에 주걸륜이 나오더라. 근데..말할 수 없는 비밀의 효과일까, 심지어 수염난 그 얼굴이 멋져보이다니!!!!!!!!!!!!!!!!!!!!!!!!!!!!!
아.....나 왜 이러니.......; 결국 주걸륜은 나에게 있어서 호감형이 되어버렸다.

사실 중간에 주걸륜 주연의 '쿵푸 덩크'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개그센스로 인해 주걸륜의 이미지가 이니셜D 때로 돌아갈 수도 있었으나 내가 그걸 거부했다. 그냥 호감인채로 남는게 좋겠다 싶어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 광고를 보니 날아다니고 난리도 아니길래(...)

79년생 주제에 2008년 1월에 개봉한 영화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고(근데 어이없는건 이질감이 별로 없었다는거;), 가수인 주제에 연기자로서의 발성따위 요만큼도 신경 안쓰고, 연기도 그냥그냥이고, 아주 잘생긴 얼굴도 아니지만, 피아노 실력만으로도 커다란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지금은 주걸륜이 좋다. 중국갔었을 때, 백화점 건물외벽에 걸린 주걸륜의 옷광고를 보고도 그냥 슬쩍 웃음이 나왔다. 옷이 멋져보인다는 느낌이라기보다 그냥 주걸륜의 호감 때문이랄까. 이렇게 되버린 나 때문이랄까. 하여간 저 한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앞으로의 활동,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이니셜D 때의 주정뱅이 폭력 분타가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도 주걸륜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얼굴이 어쩐지 낯익다 했더니 여기서도 코믹파파로 등장. 이 쪽이 훨씬 깔끔한 스타일. 역시 선생님이라는 역할 때문일까. 주걸륜은 이니셜D 때도 밥차리고 집안일 하는 설정이더니 여기서도 같은 상황이다. 아버지가 닥달하면 밥해내오는 불쌍한 아들같은 느낌. 크크;


by cisplatin | 2008/07/25 20:59 | 영화 및 애니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7월 22일
볼링+수영

볼링을 쳤습니다. 칠 줄 모릅니다. 그냥 냅다 갖다 공 굴리다가 같이 딸려들어가 핀에 몸통 박치기할 뻔 했습니다.
(했다면 아마도 스트라이크) 자세따위 모릅니다. 왼손은 거들 뿐.
동행인이 열심히 알려줬지만 머리는 이해해도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야(...)
한 게임당 스트라이크 한 번 나오면 잘 한겁니다. 요 근래 몇 번 쳐본결과 70점대가 평균.
그 얘길 들은 어머님.

"그냥 갖다 굴려도 70은 나오겠다" (최고 210점 나왔던적 있는 전직 볼링장회원 우리집 아주머니)

쳇... 같이간 동행인은 공에 스핀까지 넣어가며 어렸을 때 배운적 있다고 굴리더니 오늘의 성과 168.
예전에 같이 갔을 때는 180인지 190인지 찍었는데 그건 어쩌다 그런거같고(...) 여튼 재밌긴 재밌는데..

오늘 무리해서 자세교정한답시고 공과 같이 굴러다니다가 골반을 심하게 비틀리고 겸사겸사 발목까지 같이 비틀어져서
지금 심히 몹시 아픕니다. OTL
잘못된 자세는 이런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좋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걸 이런식으로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아....아파요....................... 골반이 욱신거려 발목이 욱신거려 미치겠습니다. 그렇지만 내일도 아침에 수영간다는거.


최근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나이 23에 뜬금없이 왠 수영이냐 하시면..물에 빠지면 남은 못 구해도 제 몸하나 건져낼 줄은
알아야 할거 같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거...생각보다 재밌네요. 다닌지 5일만에 자유형 25m 돌파.
수영강사가 체력 좋다고 '육상부'라고 불러요....근데 더 난감한건 정말 사람들이 육상부인줄 알아요. 아 놔(...)

주 5일 수업받고, 주말에도 가서 연습하는데 현재 배영까지 배웠어요. 내일부터 평형한대요. 개구리수영 배워요.
운동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살면서 살만 쪘는데 처음으로 빠져봤어요.
정확히 3월에 인생최대 맥시멈. 듣도보도 못한 숫자를 몸으로 체험한 김현우씨 멍때리다 어영부영 수영하면서 몸무게쟀더니
현재 9kg 감량성공. 만세만세만세. 근데 빼도 이 모양. 뭥미? (...)

아하하, 나름 즐거운 운동생활 하고있어요. 살 좀 빠진김에 더 빼게 헬스장가서 근육운동 맛이라도 좀 보고 와야지.


by cisplatin | 2008/07/22 21:54 | 일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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